우리만의 특별한 허니문을 떠나고 싶지만 빤하지 않은 여행지를 찾기란 쉽지 않다. 당신이 알던 그곳에 새로운 여행지가 있다면? 각국의 관광청 관계자에게 숨겨진 허니문 명소를 물었다.


뉴질랜드관광청 권희정 지사장, ‘소비뇽 블랑’을 만나는 와이너리 투어,뉴질랜드 말버러



뉴질랜드는 캠핑이나 모험을 좋아하는 커플만을 위한 여행지로 생각하는 신혼부부가 많아요. 하지만 와인을 사랑하는 마니아들이 찾는 여행지이기도 하죠. 뉴질랜드 지역 곳곳에 와이너리가 펼쳐져 있어요. 그중 말버러는 뉴질랜드의 와인 75%를 생산하는 주요 와인 생산지입니다.

특히 소비뇽 블랑 와인은 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았죠. 와이라우, 아와테레 계곡을 따라 포도원이 줄지어 있는 로맨틱한 길을 자전거로 달려보세요. 소비뇽 블랑은 물론 피노 누아의 풍부한 맛과 피노 그리의 향기로움까지 만끽할 수 있어요.

말버러 전역에서는 매년 와인 축제가 열려요. 말버러 근교 마을 ‘픽턴’은 아름다운 해변 도시인데, 이곳에서는 와인은 물론 싱싱한 해산물까지 맛볼 수 있는 미식 투어가 가능해요. 뉴질랜드의 맑은 바다를 마주한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말버러의 소비뇽 블랑 와인 한잔 어떤가요.





터키관광청 홍보담당 나은경 대표, ‘신들의 휴양지’에서 잊지 못할 허니문, 터키 안탈리아






500여km의 긴 해안선을 따라 올 인클루시브 골프 리조트와 5성급 호텔이 휴양객을 기다리는 곳, 터키의 지중해 연안 휴양 도시 안탈리아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장소이죠. 유럽인들의 로망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기도 해요.

푸른 지중해가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에 우뚝 솟은 산과 강을 더한 천혜의 자연환경, 여기에 그리스, 로마, 오스만 제국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화 유적과 유산이 웅장함을 더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터키에서 가장 호화롭고 편리한 고급 호텔과 골프장이 즐비해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죠. ‘신들의 휴양지’라는 애칭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입니다.





스위스관광청 박윤정 과장, 알프스에서 바비큐 캠핑 즐기기, 스위스 체르마트






천혜의 자연, 청정 지역 알프스 산맥에서 바비큐와 캠핑을 즐길 수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관광객은 모르는 스위스만의 반전 매력 장소가 있답니다. 체르마트의 슈바이그마텐은 알프스 한복판에서 취사가 가능한 곳으로 현지 커플들에게 인기 바비큐 장소로 꼽히죠.

캠핑장에는 테이블과 벤치, 바비큐 그릴이 준비되어 있어 캠핑 용품과 텐트만 챙기면 끝. 근처 숍에서 판매하는 스위스 전통 소시지를 곁들여 마시는 맥주 맛은 또 다른 즐거움이에요. 수네가 5대 호수와도 가까워 하이킹 후 절경을 즐기기에도 그만입니다. 이렇게 좋은 캠핑장은 연중 항상 개방하고, 이용료도 무료라니 안 가볼 수 없겠죠.





태국관광청 씨리겟아농 소장, 여유와 힐링 포인트, 태국 치앙마이



태국 여행은 방콕과 파타야가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치앙마이의 매력을 모르고 하는 말이에요. 치앙마이에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태국의 분위기와 다르게 북부 산간지역의 여유로움과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 휴양지로서 입지를 다지면서 현지인에게도 인기 있는 휴식처로 꼽히죠.

치앙마이는 넓은 자연에 위치한 사원을 방문할 수 있고, 야생과 흡사한 환경에서 코끼리와 함께할 수 있어요. 또한 해발 1000미터의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다양한 농산물이 풍부해요. 시내로 내려오면 유기농 채소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가득하죠. 채식 위주의 요리가 유명한 태국답게 향신료와 허브를 자유자재로 활용한 레시피로 선보입니다.







홍콩관광청 이예림 부장, 쇼핑 말고 서핑, 서퍼들의 휴식처, 홍콩 푸이오 비치



트렌디한 서퍼들이 홍콩의 숨겨진 해변을 찾아오고 있어요. 홍콩에서 가장 큰 섬 란타우의 푸비오 비치를 다녀간다면 홍콩의 야경과 쇼핑은 잊게 될지도 몰라요. 아름다운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고 난 뒤 잠시 쉴 곳이 필요하다면, 푸이오 비치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 ‘메버릭스’를 추천합니다.

훌륭한 해변의 풍광과 맛있는 음식을 모두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홍콩의 유명 아트 디렉터 제이 FC가 지역의 예술가, 디자이너들과 협업에서 만든 레스토랑으로 소규모 맥주 공장과 로컬 숍을 연계해 음식을 선보이는 곳이에요. 언제든 서핑 보드도 대여해주니 참고하세요.





핀란드관광청 홍보담당 김지영, 디자인의 모든 것, 핀란드 헬싱키 디자인 지구




인테리어와 디자인을 사랑하는 신혼부부에게 위시 허니문 여행지는 핀란드 헬싱키 아닐까요. 핀란드가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멋이 있는 북유럽 디자인의 본토로 꼽히니까요. 헬싱키의 심장부에 자리한 ‘디자인 디스트릭트’는 25개의 거리에 200개가 넘는 디자인, 패션, 아트갤러리 숍이 자리하고 있어요.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현지 공예가들의 내공 넘치는 제품까지 만나볼 수 있어요.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디자인 브랜드 아르텍, 마리메꼬, 이딸라 등의 가치를 본고장에서 직접 느껴보세요. 신혼집 인테리어에 관한 뜻밖의 영감을 받는 여행이 될 거예요.




두바이관광청 홍보담당 이관희, 사막 위 겨울 왕국, 두바이 에미레이트몰 ‘스키 두바이’




오후에는 낙타를 타고 사막을 투어하고, 저녁에는 도심에서 스키를 즐기는 일, 가능할까? 두바이에는 세계 유일의 실내 스키장이 있습니다. 실외 스키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에미레이트 몰 내 ‘스키 두바이’에서 만나보세요. 영하4도를 유지하는 6800평의 탁 트인 리조트, 다섯 개의 슬로프는 실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스키장 그 자체입니다. 스키 두바이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커플을 위해 야영 텐트와 침낭을 제공하고 있어요. 스키 장비는 챙길 필요 없어요. 입장 시 스키복과 스키를 대여해 줍니다.





호주 퀸즐랜드관광청 홍보담당 박준하, 최고 셰프를 만나는 미식 천국, 호주 퀸즐랜드 브리즈번





브리즈번은 현지에서도 손꼽히는 미식 도시로 유명하죠. 열대와 아열대에 걸쳐진 자연환경에서 자라난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고루 맛볼 수 있어 인기 최고입니다. 매년 브리즈번에선 각국의 셰프가 모여 호주의 미슐랭 가이드라고 할 수 있는 '탑 셰프 어워즈’가 열리는데요, 여러 국가의 다양한 레시피가 즐비해 입맛이 달라도 얼마든지 함께 즐길 수 있어요.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커플이라면 호주 가정식부터 로우푸드까지 직접 요리해보는 쿠킹 액티비티는 어떨까요. 브리즈번 전역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셰프에게 배우는 쿠킹 클래스를 진행합니다. 요리를 배우며 기분 전환도 하고, 현지 문화를 더욱 가깝게 접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요.





뉴욕관광청 홍보담당 김수진, 숨은 맛집 찾는 푸드 투어, 뉴욕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허니문 여행지를 뉴욕으로 정했다면 음식이 주인공이 되는 먹방 여행은 어떨까요.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맨해튼을 벗어나 브루클린으로 떠나보세요. 브루클린 윌리엄스의 숨은 맛집을 투어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요. ‘윌리엄스버그 바이츠 부르클린 푸드 투어’는 2시간 30분 동안 일곱 개의 숍에서 뉴욕을 대표하는 아이스크림, 피자, 베이글 등을 맛볼 수 있는 여정입니다.

주말 밤에는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맥주 한잔 어때요. 맥주 공장 ‘브루클린 브루어리’는 금, 토, 일에만 투어를 열어 맥주를 무료로 마셔볼 기회를 제공해요. 뉴욕의 푸드 트럭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매주 토요일은 윌리엄스 버그의 이스트 파크에서 ‘스모가스버그’ 푸드 마켓이 열리는 날입니다. 뉴욕의 길거리 음식이 한데 모이는 푸드 파티를 즐겨 보세요.





슬로베니아관광청 홍보담당 이미우, 고성에서 잊지 못할 하룻밤, 슬로베니아 오토체츠성



유럽에서 크기가 작은 나라에 속하는 슬로베니아에서도 아직 관광객에게 알려지지 않은 반전 매력의 여행지가 있지요. 슬로베니아 도레니스카의 노보메스토에 위치한 오토체츠성은 슬로베니아에서 유일한 수상 고성으로 초호화 힐링을 즐기는 매력이 있어요. 크르카강 섬에 위치한 이 성은 한때 터키와 전쟁을 치른 사령관의 기지였어요.

오랜 역사와 세월이 깃든 고성의 아름다움은 물론 강가의 백조들을 바라보며 즐기는 휴식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죠. 아름다운 전경을 자랑하는 이곳에서는 결혼식이나 이벤트도 진행해요. 운이 좋으면 이 아름다운 풍광에서 그림같은 웨딩 신를 만들 수 있어요.





멕시코관광청 홍보담당 허새롬, 예술의 혼을 느끼다, 멕시코 과나후아토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커플에게 멕시코에서 가장 그림 같은 도시로 꼽히는 과나후아토를 추천합니다. 49개의 극장과 박물관, 교회, 광장 등을 포함한 수많은 아름다운 장소가 신혼부부를 기다리는 곳이에요. 멕시코를 대표하는 화가 디에고 리베라, 그리고 그의 아내였던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집도 방문해볼 수 있어요.

특히 10월에 열리는 세르반티노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을 추천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 예술 축제로 클래식 뮤지션, 멕시코 민속 무용가, 중국 곡예사 등을 포함한 3000여 명의 예술가가 준비한 700개 이상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죠. 올해 축제에서는 작가 세르반테스의 400주기를 기념해 더욱 특별한 행사가 진행된다고 하니 과나후아토로 출발하는 여행 준비를 서두르세요.






출처 :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801&contents_id=124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