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여의도 웨딩홀 방문 후기
강남과 여의도 견적을 받아 그 중 5곳을 투어 했습니다.
사람이든, 식장이든 좋을 땐 다 좋겠지요. 하지만 좋지 않은 순간, 어려운 순간의 태도가 진심이고 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홀 분위기나 식대, 교통, 위치 등은 검색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점이고, 저희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견적과 코로나 대응 문제였습니다.
<만족했던 웨딩홀>
1. 루나미엘레
약속한 시간에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위치는 역에서 다소 멀지만, 주말에 여유로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건물이 굉장히 깨끗하고, 식장을 찾기 쉬운 편이었고 뭐 하나 거슬리는 부분 없이 괜찮았습니다. 엘리베이터도 많고, 속도도 빠르고 하객들이 분리되어 섞이지 않는 점이 좋았습니다. 한 층이 전부 웨딩홀이라 번잡스러운 느낌이 없었고, 인테리어도 호텔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상담직원의 태도 또한 프로페셔널 해 보였으며, 궁금한 점에 대해 아주 친절하면서도 제법 만족스러운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불의의 사태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해 파악하고 계셨고, 고객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하고 계신 듯 했습니다. 상담 분위기가 매우 자연스럽고 편안했으며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마리드블랑
전반적으로 흠 잡을 데 없는 웨딩홀이었습니다.
상담직원, 밥, 홀, 분위기, 위치 등등...
일단 약속한 시각에 상담을 받을 수 있었고, 상담을 해주시는 분께서 굉장히 프로페셔널해 보였습니다. 질문한 모든 것들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을 해주시고, 이 예식장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가득해 보이셨습니다. 그만큼 불의의 사태에 대한 예식장 대응 등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고 계셨고요. 여태 별 잡음이 없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홀이 정말 깔끔하고 깨끗했으며 청초한 느낌이었습니다. 화이트 톤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군더더기 없어요.
한 가지 아쉬워보였던 것은 신랑신부 입장할 때 홀이 어두워지고 신부대기실에서 빠밤하고 입장을 해야되는데.... 다른문으로 하객들이 자꾸 들락거리는 걸 통제하지 않아 밝아졌다 어두워졌다하면서 주인공 입장 순간에 임팩트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점은 식전에 식장에 미리 말씀을 드리면 쉽게 반영이 될 것 같습니다.
<불만족했던 웨딩홀>
1. 웨딩 여율리
상담 직원의 태도가 몹시 별로였습니다. 친절한 척하지만 짜증을 누르고 대화를 하는 모습. 대사를 줄줄 외우는 듯 한 느낌이고, 막상 계약결정에 제일 중요한 점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답변을 못하고 그때 가봐야 안다는 식으로 회피했습니다(코로나 대응 관련). 웨딩홀의 모습이나 식사 등은 인터넷 후기나 하객으로만 가 봐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코로나 대응이나, 견적이 제일 궁금했는데 특히 불의의 사태에 관한 대응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은 듣지 못했습니다.
제일 황당했던 건 주차 공간과 관련해서 서브로 주차할 수 있는 빌딩이 있다고 하던데, 그 건물이 어디냐는 질문에 “검색해 보세요~” 라는 황당하고도 쌀쌀맞은 답변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ㅋㅋㅋ ??????? 제가 중복된 질문을 하나 더 했는지, “아까 말씀 드렸는데????” 라는 대답을 하더군요. 정말 너무 불쾌하고 화가 났어요. 서비스직에 대한 기본 마인드가 없었던 분 같습니다.
홀, 구조, 식당 모든 것이 주관적으로도 마음에 안 들었는데 제일 마음에 안든 건 직원의 태도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일이니까 한다~~~ 이런 짜증스러운 태도요.
저희는 직업상 법적 분쟁을 자주 보기 때문에 그 점을 가장 염두에 두고 좋지 않은 상황, 계약서에 기재되는 내용에 큰 중점을 두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아무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계약서엔 아무것도 안 들어간다고..
2. 엘리에나 호텔
1시에 예약을 하고 5분 전에 도착했는데 30분까지 그냥 기다리게 하더니, 땜빵으로 어떤 여성분이 홀 구경을 쭉 시켜주시고, 그래도 상담 직원이 나타나지 않고 또 다른 땜빵으로 남성분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두 분이 설명해주는 내용이 중요부분에선 모두 달랐고, 제일 중요한 총 견적도 안 뽑아주셨습니다.
워킹으로 간 것도 아니고, 업체 통해 예약하고 갔는데도 더블부킹인지 뭔지 제대로 된 상담도 못 받고 와서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듣다 보니 설명하시는 게 너무 이상해서 딱 봐도 상담직원 아닌 것이 티가 났습니다. 그래도 혹시 상담직원이면 서로 민망할까봐 참았는데 “저는 원래 이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라는 그 이야기를 듣고 화가 터졌습니다. 어쩐지 무전기까지 들고 들어오셨던데... 무전기에서 소리가 계속 들리더군요. 상담 내내 산만 그 자체였습니다.
이렇게 투어, 설명하는 사람이 다 다르고, 주요부분에 대해 설명해 주는 내용 또한 상이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추궁도 어려울 것 같고, 서로 회피할 것 같아 패스 했습니다.
뭐 홀, 신부대기실, 샹들리에 등은 눈으로 봐도 너무 예뻤고, 밥도 맛있다는 후기는 들었는데 일단 아직 직원 관리가 안 된다는 후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식 중에도 직원들 실수가 많다고 후기에서 봤는데, 이렇게 예약 손님 관리가 안 되는 것을 보니 오픈 이후 아직 체계가 안 잡힌 것 같습니다.
1순위로 염두에 두었던 곳이고 생각했던 견적보다 저렴한 편이며 홀이 너무 예뻐 아쉬웠지만 과감하게 패스하고 나왔습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던 웨딩홀>
더 파티움 여의도
여기도 5시에 예약하고 갔는데, 다른 손님들로 꽉 차있어서 어떤 정체 불명의 남성분께서 홀 투어를 시켜주셨어요. 그러고 30분 정도 지나서 상담직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뭐 신부대기실이나 홀은 너무 예뻤는데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는 내용이었고, 가장 중요한 코로나 대응이나 견적에 대해서도 정체불명의 남성분과 나중에 상담해 주신 상담직원의 말이 상이했습니다.
신부대기실, 홀이 아주 예쁜 것과 동선이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는 것, 하객들이 쉴 수 있는 의자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고, 단점은 입점 된 건물은 노후 되어 있는데 예식장만 반짝거려서 이질적인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상담실이 너무 유리창으로 오픈되어 있어서 산만해 보였어요.